도시 속의 메시아

NJ 트랜짓 열차 객차에서 인사드립니다. 지금 저는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주를 가로지르며 뉴욕시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엘리자베스와 러웨이 같은 목가적인 도시들을 지나 프린스턴 정션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저는 뉴욕에서 『조선 메시아』의 출간 소식을 전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학생 그룹, 교회 모임, 문화 단체들을 상대로 진행한 여러 북토크에서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때때로 놀라움과 감탄의 반응도 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반응은 따뜻했습니다. 한 가지 주제에 10년이 넘는 시간을 쏟아본 경험이 거의 없었기에, 스스로도 놀라운 발견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도 같은 열정을 공유할지는 늘 확신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뉴욕타임스』 서평이 “진정으로 유익하고, 진지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하다”라고 평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또한 독자들이 책의 초반부를 읽으며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보내주는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번 주는 동료인 제임스 T. 아레디가 마련해 준 ‘친구와 동료들을 위한’ 출간 기념 모임으로 시작해, 리디머 장로교회에서 마이클 루오, 로라 포데스타와 함께한 뜻깊은 대담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바버라 데믹과,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줄리언 거위르츠와 오빌 셸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포덤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 언론인 협회(AAJA)의 초청으로 두 차례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유라시아그룹 사무실을 찾아 이언 브레머와 짧지만 밀도 있는 대담을 나누었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을 지냈으며 곧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있는 제롬 소바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제롬 소바주는 브루클린의 라파예트 애비뉴 장로교회에서 저를 맞이했는데, 이곳은 100여 년 전 호레이스 G. 언더우드가 처음으로 정착한 선교사 중 한 명으로 조선을 찾았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는 1885년 부활절에 도착해 이후 서울의 주요 기독교 기관들을 세우는 데 기여했습니다.

브루클린은 또한 1884년 한국 개신교 선교 사업에 최초로 6,000달러를 기부한 인물이 활동했던 곳이기도 합니다(책 38쪽 참고). 몇 년 뒤 브루클린은 다시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평양이 얼마나 깊이 기독교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맥락에서입니다. 한 선교사는 주일 아침 평양의 교회 종소리가 너무 생생해서 “눈을 감으면 마치 오전 10시 브루클린 브리지 위에 서 있는 것 같다”고 썼습니다(80쪽).

프린스턴은 제가 학부 시절을 보낸 곳이자, 평양 최초의 상주 선교사의 아들인 새뮤얼 H. 모펫이 거주하고 가르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는 아버지의 방대한 기록물을 신학교 도서관에 기증했는데, 이는 『조선 메시아』의 핵심 자료가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올드 나소(프린스턴)’로 돌아와 있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며칠 머문 뒤 필라델피아와 워싱턴 D.C.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근처에 계신다면 꼭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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